디모스 생생현장

6th 디모스 포럼 '아시아 화백 민주주의 체험과 새로운 지평의 모색'
일시 2016-06-27~2016-06-27
진행시간 150분
규모 22명
성격 한국적 직접민주주의 연구와 실험
지역 대전/교육기관
구분 - / -
조회수 2586
역할 총괄운영 , 프로그램진행 , 프로그램기획과 설계 , 환경조성 , 사후평가 ,

○ 행사명 : 4th 디모스포럼 <한국민주주의 현실과 참여민주주의 과제>

○ 일  시 : 2016. 2. 29(월) 19:00 ~21:30

○ 장  소 : 디모스 학습실

○ 설계 및 운영 : (사)디모스



안녕하세요. 


'아시아 화백 민주주의 체험과 새로운 지평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 27일(월요일) 디모스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디모스에서만 3번째 모시는 좌계 김영래 선생님은 화백민주주의 연구와 전파에 힘쓰고 계신데요. 




본격적인 포럼 시작에 앞서 김영래 선생님께서는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대결을 예로 들며 폴 비릴리오의 피크노렙시스 개념을 먼저 설명해주셨습니다. 




서양의 그리스 민주주의는 의견의 성숙을 토론으로, 의견의 정리는 다수결로 보았는데요. 의견을 성숙시키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결론적으로 대의(代議) 민주주의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민주(民主) 주권자는 '주권자로서의 소외'를 낳았고, 대의 민주주의는 동질 집단 '안(內)'에서만 가능하기에 주권자는 국제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되는 한계점이 생깁니다. 


화백(和白)의 어원은 크게 2가지로 1) 평화 이룸이 명백한 회의라는 의미와 2) 여러 사람이 모여 더불어 사뢰는 회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화백회의 또한 종류가 나뉘는데 배달(倍達) 화백이 호수에서 하는 화백회의로써 '작은 공동체의 통합'과 '큰 공동체의 통합'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이라면 영산(靈山)화백은 신령스런 산에서 이루어지는 화백회의로써 주제(主題)별로 하는 화백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모스 포럼에서 함께 할 영산화백은 의견은 성숙은 '사회적 명상'으로 하고, 의견의 정리는 '고인돌에서의 점고법에 의한 상쇄'를 하되, 의견의 성숙과정과 정리과정이 병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리스 민주주의의 직렬 방식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고인돌: 말발을 올리는 곳 

*점고법: 고인돌 위에 올려진 의견들을 '말발 숫자'를 헤아려 가장 적은 것부터 그 다음 큰 수를 대비해 서로 뺀 값을 그 다음 큰 수와 역시 빼는 방법으로 계산하는 방법을 의미함.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하나의 의견'이 의결신위에 올려지게 됨.  


이러한 내용의 동서양 토론 방식의 차이 및 화백회의 관련 역사적 설명 후에 본격적인 화백회의 체험에 들어갔습니다.




영산화백을 진행하는데 있어 장소와 주권자에 대한 칭호 등 용어는 낯선 면이 있는데요. 




청구(靑丘: 푸른언덕)에 주권자들이 앉아있을 때의 칭호는 '하늘 뚝님' 혹은 '하늘님', 말 자리(=말하는 자리)에 나와 의견을 발표할 때의 칭호는 '다루칸'으로 '하늘님'이 주권 행사를 하는 신시(神市)의 화폐에 대한 칭호는 '말발'로 각각의 다루칸의 말 자리 앞에 '말발'을 늘어세우는 방법으로 의견을 지지합니다. 


말발(화폐)은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어 회수도 가능하며, 다른 '다루칸'에게 이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다른 화폐인 청문권은 의제의 내용 혹은 다루칸이 주장한 내용을 위해 '질문해서 그 내용을 청구(靑丘)에 알리기 위한 고대의 벽옥(璧玉)을 의미합니다. 


말할 자유를 도구화 한 것이 바로 '말발' 화폐로써 민주주의 화폐인 '말발'을 가지고 '하세'하며 '승천'되기도 하며 '의결신위' 합니다. 

*하세(下世): 청구(靑丘)에 앉아 있는 '하늘님'이 타인의 의견에 자극 받아서 '말 자리'로 이동하는 행위 

*승천(昇天): '말 자리'에 앉아 있는 다루칸이 '지지하는 말발'이 전무하게 되어 원래의 청구로 돌아가는 행위   

*의결신위: 쇠쇄(衰殺) 과정이 끝난 '최후의 의견'을 모셔놓는 위치를 뜻하며, 이 의결신위는 '그때까지의 의결된 내용'으로써 화백회의가 진행됨에 따라 계속 변하게 된다.  


다소 어려운 말처럼 들리지만 참여하신 분들의 대부분은 위 내용을 모두 이해하셨더라고요. *ㅁ*


참고로 영산 화백의 진행역량은 ''단군(화백회의 의장), 경우 판정단(단군 의사진행 보좌), 서기(회의록 작성 책임자), 배달 어미(환전담당), 설두(발표자)로 하늘님과 참관인이 참석한 회의장에서 '고인돌'을 앞에 둔 독특한 회의장에서 진행됩니다. 


디모스 화폐를 '말발'과 '청문권'으로 사용하며 안건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시간...




'다수결과 만장일치, 그 후의 변화는?'

'디모스 친밀감(친해지기) 어떻게 실현시킬까?'

'아이들 교육에서 실현되기 원하는 점?(인간다움의 정의)'

'대학을 가야 하는가?'

'혼놀, 혼밥과 같은 고립주의는 인류역사 발전의 지표인가?'

'디모스와 퍼실리테이터가 화백회의를 통해 지향하는 것은?'

'우리 헌법을 읽고 알아 실천하자'


다양한 의견이 안건으로 나와 '말발'을 받고 '청문'되며 '선양(양보)'와 '쇠쇄(상쇄하는 혼란된 의견을 쇠하게 함)'의 과정 후 '십자공수'가 이뤄졌습니다.  

*십자공수는 '의견의 정리'로 옮기는 과정, 하늘님이 '사회적 명상'을 아무런 심리적 압박 없이 하였음을 증명하는 행위로써 '말발을 밀어주거나(+), 환수하는(-) 행위를 수직적 행위로 또 '말자리'의 다른 다루칸에게 '말발'을 옮기는 것을 수평적 행위로 보아 십자(十字)형태의 공수(拱授)로 나타낸 것. 


안건 중 하나인 포럼의 취지를 묻는 '하늘님'의 '청문'에 정완숙 대표님께서는 '디모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화백회의가 닮은 점'을 언급하시며 "서양의 것을 주로 받아들이고, 퍼실리테이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모스는 우리 문화에 알맞은 것을 찾으려 했고, 역사 속에서 발견한 것이 영산화백이며, 그것을 끄집어내어 재창조 하려 한 취지"를 전하셨습니다.  




끝으로 화백회의와 디모스의 퍼실리테이션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참여자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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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의견이 정리가 이루어진다.

내 의견이 존중받는다는 느낌, 내 의견이 잘 나왔구나 하는 흡족함


(차이점)

만장일치 vs 다수결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움직임이 많고 적고의 차이

하세를 하려면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십자공수는 변화를 인정하는 것 같다. 

만장일치와 다수결의 단점을 극복하고 디모스는 소수를 고려한다. 

퍼실리테이션은 의장이 없다. 권리가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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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완주에서 오신 참여자분께서는 "두뇌만 믿고 사는 요즘과 달리 화백회의는 엉덩이의 힘이 중요한 것 같다. 좀 더 긴 시간 화백회의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셨는데요.

이번 포럼은 뒷풀이자리까지 포럼의 열기가 이어질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




다음 디모스 포럼은 전자민주주의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후 공지될 포럼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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